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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럽과 트럼프의 향후 관계 전망

by 1122job 2025. 2. 12.

트럼프와 유럽정상 사진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외교·안보·경제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다시 한 번 부활하면서 유럽과의 관계가 2017~2021년 당시처럼 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연합(EU) 및 주요 유럽 국가들 간의 관계를 외교·안보·경제 측면에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1. 외교 관계: 동맹의 균열과 현실적 협력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2017~2021) 유럽과의 관계에서 대체로 대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나토(NATO)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압박,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EU 국가들에 대한 강경한 무역정책, 기후변화 협정 탈퇴 등의 행보는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2025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주요 외교적 파트너로 보기보다는 경제적·안보적 부담을 떠안고 있는 대상 정도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토(NATO)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유럽 국가들이 나토 방위비 분담금을 충분히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해도 돕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이 제공하던 안보 우산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며, 특히 동유럽 및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게는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이 완전히 결별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럽과의 경제·안보 협력이 완전히 단절될 경우 미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과는 다소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영국 및 폴란드, 헝가리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유럽 국가들과는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 안보: 나토(NATO)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유럽의 안보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돈을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는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즉각 중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입장은 유럽 국가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많은 군사·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만약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면 유럽 국가들이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EU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빠진 상황에서 이를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다시 요구할 경우, 유럽 국가들은 자체적인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프랑스는 유럽 주도의 독립적인 방위체제 구축을 주장하고 있으며, 독일 역시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이러한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 경제 관계: 무역 갈등 재점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과의 무역 관계에서도 갈등을 일으켰다. 그는 유럽산 자동차와 철강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 했으며, 유럽이 미국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2025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 관계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 간의 디지털세(Tech Tax) 문제도 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들에게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은 상호 의존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무역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양측은 새로운 무역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4. 유럽의 대응 전략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하여 유럽은 이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 강화다. 이는 유럽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외교·안보·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① 안보 측면

  •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군(유럽방위기구) 창설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 독일, 프랑스 등은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자체 방위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② 경제 측면

  •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타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거나, 자체적인 기술·산업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③ 외교 측면

  •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고려해, 아시아·중동 등과의 외교 관계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 영국, 폴란드, 헝가리 등 친미 성향이 강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 미-유럽 관계의 새로운 국면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다시 긴장시키겠지만,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갈등과 협력이 혼재된 관계가 지속될 것이며, 안보적으로는 유럽의 독자적인 방위력 강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상호 의존성이 높은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결국 유럽은 트럼프 시대에 대비해 더 큰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유럽 관계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전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대응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